[앵커]<br />군부대가 진지 공사를 하면서 천혜의 자연 해변인 대청도 농여해변 절벽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인천시가 세계 지질공원 지정을 추진할 정도로 아름다운 지질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훼손됐습니다.<br /><br />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청도 농여 해변입니다.<br /><br />때 묻지 않은 백사장과 수억 년 전에 만들어진 기암괴석은 이 해변의 귀중한 자산입니다.<br /><br />때문에 인천시가 이곳을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하려고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세계적 자연 유산인 고목나무 바위 주변 절벽이 최근 쑥대밭이 됐습니다.<br /><br />흘러내린 토사로 절벽이 엉망으로 변한 겁니다.<br /><br />최근 군부대가 진지 공사를 하면서 토사를 해안가로 그냥 밀어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군 관계자 : 유기화된 진지가 필요한 겁니다. 생존 내지는 전투를 하기 위해 가지고 그걸 하기 위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겁니다.]<br /><br />군부대는 이 공사를 하면서 인천시에 사전 협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이 자연 유산으로 얼마나 소중한지 사전에 물어보기만 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이수재 / 한국 환경정책·평가 연구원 박사 : 국토 방위도 사람을 보존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국토를 온전히 보전하여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도 국방의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취재가 시작되자 군부대는 훼손된 지역을 빠른 시일 안에 원상 복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토사를 걷어내고 절벽에는 물청소를 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군 관계자 : 토사는 저희가 7월 중에 다 치울 겁니다. 바위도 깨끗이 씻어서 다 복원 시킬 겁니다.]<br /><br />그런데 망가진 자연이 제 모습을 되찾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를 일입니다.<br /><br />지층이 뒤집히고 서 있는 등 특이한 지질 구조를 갖춘 대청도는 천혜의 자연유산이어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종술[kj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62911430664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